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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Study

디자인 디렉션 & 요구사항 정의

Role의뢰자 · Design Director
Period2026.03 — 2026.07
Output81종
Projects4건

이 문서가 보여주려는 것

디자인을 직접 그리는 역량이 아니라, 디자이너가 헤매지 않고 한 번에 목표에 도달하도록 문제를 정의하고 제약을 설계하는 역량입니다.

의뢰가 실패하는 전형적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목적이 아니라 결과물 형태만 전달하거나, 레퍼런스를 던지고 "이런 느낌"이라고 하거나, 생산·유통 단계의 제약을 모른 채 시안을 받고 나서야 문제를 발견하는 것. 아래 4개 프로젝트는 그 세 가지를 각각 어떻게 막았는지를 보여줍니다.


공통 프레임워크

4건 모두 동일한 5단계 구조로 작성했습니다. 프로젝트가 달라도 문서를 여는 순간 디자이너가 어디를 봐야 할지 알 수 있도록 형식을 고정했습니다.

단계내용이 단계가 없으면
1. 현황(Now)현재 물건 사진 + 무엇이 문제인지디자이너가 "왜 바꾸는지" 모른 채 작업
2. 문제(Issue)브랜드 측면 / 운영 측면으로 분리미적 개선에만 집중, 운영 문제 미해결
3. 개선 방향Before/After 도식으로 시각화합의 없이 시안 왕복
4. 제약 조건규격·폰트·인쇄·법정표기·생산시안 완성 후 재작업
5. 산출물 규격파일 형식·개수·납품 형태납품 후 형식 불일치로 지연

Case 1. 제품 라벨 스티커 통합 리디자인

규모 39종 (바코드 포함형 38종 + 미포함형 1종)

문제 정의

같은 옷걸이 카테고리인데도 수량 구성(5P/10P/30P)과 제품 타입별로 스티커 디자인이 제각각이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같은 브랜드로 인식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이걸 "예쁘게 통일해 주세요"라고 하지 않고, 도식으로 정의했습니다.


현재:  A ≠ B ≠ C   →  브랜드 인식 분산
목표:  A = B = C   →  카테고리 = 하나의 디자인 양식

운영 문제까지 함께 해결

디자인 통일과 별개로, 30P 포장에서 실제 사고가 날 수 있는 구조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스티커를 A(바코드 포함)와 B(바코드 미포함) 두 계열로 나눴습니다. 디자인 요구가 아니라 통관 리스크에서 나온 사양입니다.

디자이너에게 전달한 레이아웃 규칙

정보 위계를 위치로 고정했습니다.

모든 수량의 레이어 구조를 동일하게 가져가되, 작업자가 부착 시 수량을 혼동하지 않도록 수량 표기가 명확히 식별되어야 한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디자인 요구가 아니라 물류 현장 요구입니다.

시안 운영

1안·2안으로 나누되, 2안은 1개 제품·1개 컬러로만 작업하도록 지정했습니다. 방향이 확정되기 전에 38종을 두 벌 만들게 하면 디자이너 공수가 두 배로 낭비되기 때문입니다.


Case 2. 수입 박스 BX 적용

규모 4종

문제 정의

중국 공장에서 오는 원박스를 그대로 B2B 물류센터에 납품하고 있었습니다. 박스에는 중국어 표기만 있고 브랜드 요소가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협력사가 우리를 브랜드가 아니라 "수입 제품을 파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큼

B2B 거래처가 우리 박스를 보는 접점이라는 점에서, 이건 물류 문제가 아니라 브랜드 포지셔닝 문제로 규정했습니다.

제약 조건 명시

마지막 항목이 중요합니다. 평면 도면에서는 멀쩡해 보여도 조립하면 로고가 모서리에서 꺾입니다. 시안 단계에서 막지 않으면 인쇄 후에 발견됩니다.

현장 사용성 반영

수량·컬러 표기에 체크박스를 필수로 넣도록 요구했습니다. 공장 작업자가 실제로 펜으로 체크하는 용도이므로, 장식이 아니라 기능입니다.


Case 3. 단수박스 내·외박스 체계 구축

규모 36종 (내박스 30 + 외박스 6) — 4건 중 가장 큰 프로젝트

배경

기존에는 5P 상품을 자사 출고 전용 박스에 옮겨 담아 출고했습니다. 이 재포장 공정을 없애고, 주문 구성 그대로 나가는 단수박스 체계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박스 역할 분리

핵심 판단은 "박스 하나를 잘 만들자"가 아니라 박스의 역할을 둘로 나누자였습니다.

내박스외박스
사용처최종 고객 수령수입·물류센터 보관
우선순위브랜드 노출식별 정보
필수 요소로고, 제품명, 원산지, 송장 영역SKU·수량·컬러, 총중량, 적재 방향, 카톤 번호

물류 흐름 4단계(중국 공장 → 선적·통관 → 국내 물류센터 → 최종 고객)에서 각 박스가 어느 구간에서 읽히는지를 다이어그램으로 정리해, 왜 이렇게 나누는지를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Do / Don't 명시

레퍼런스를 던지는 대신, 판단 기준을 언어로 고정했습니다.

Do

Don't

마지막 항목을 명시적으로 넣은 이유는, 레퍼런스를 전달하면서 매번 "레이아웃 형식만 참고"라고 단서를 달았기 때문입니다. 타사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오면 저작권 문제가 되고, 브랜드 자산도 쌓이지 않습니다.

인쇄 사양 사전 지정

항목지정값
원지크라프트 브라운 (배경 인쇄 없음)
잉크검정 단색 K100 — 리치블랙·4색 혼합 블랙 사용 금지
작업 파일AI + PDF
도련3mm
축척실측 1:1

리치블랙 금지 조항은 실무에서 자주 사고가 나는 지점입니다. 화면에서는 더 진해 보이지만 골판지에 4색을 얹으면 핀 어긋남과 번짐이 생깁니다. 시안 승인 후 인쇄 단계에서 발견하면 전량 재작업입니다.


Case 4. 채널 단독 컬러 랜딩 배너

규모 2종 (가로형 · 세로형)

문제 정의

입점 채널의 정책 변경으로, 특정 컬러(크림)가 기존 상품 페이지 옵션에서 분리되어 별도 URL로 운영되게 됐습니다. 기존 페이지를 보던 고객이 해당 옵션을 찾지 못하면 그대로 이탈합니다.

이 프로젝트를 "배너 만들기"가 아니라 "채널 분리 정책으로 인한 전환 손실 차단"으로 정의했습니다. 목표를 3개로 쪼갰습니다.

  1. 배너 클릭을 통한 단독 페이지 이동 극대화
  2. 기존 페이지 고객의 구매 여정 손실 방지
  3. 크림 컬러 주문량 유지 (판매 손실 0%)

배너 두 벌을 만든 이유

세로형은 단순히 "비율이 다른 버전"이 아니라, 유실 지점을 하나 더 막기 위한 별도 목적의 자산입니다.

카피까지 위치별로 지정

디자이너가 텍스트를 창작하지 않아도 되도록, 영역별 문구를 미리 확정해 전달했습니다.


상단     브랜드 × 채널명
메인     Special Edition 크림 컬러 [제품명]
중간     누적 판매 수치
서브     제품 강점 한 줄
하단     CTA 문구 + 방향 아이콘

배지 템플릿을 채널에서 제공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참고할 형태를 지정해 직접 제작하도록 별도 안내를 넣었습니다. 최소 사이즈(가로형 1080×650px 이상)도 함께 명시했습니다.


4건에서 반복된 원칙

1. 목적을 한 문장으로 먼저 쓴다

모든 문서가 "제작 목적"으로 시작합니다. 결과물 형태가 아니라 왜 만드는지부터 씁니다.

2. 레퍼런스는 형식만, 판단 기준은 언어로

이미지를 던지고 "이런 느낌"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레이아웃 형식만 참고"를 명시하고, Do/Don't를 글로 고정합니다.

3. 생산·유통 제약을 시안 전에 넣는다

인쇄 방식, 도련, 최소 글자 크기, 조립 시 접히는 면, 통관 검사, 현장 수기 체크 — 시안 완성 후에 나오면 전부 재작업입니다.

4. 법정 표기를 요구사항에 포함한다

안전기준준수대상 생활용품 표시사항(제품명·수입자·원산지·재질·주의사항 등)은 디자이너가 알 수 없는 영역입니다. 누락되면 디자인이 아무리 좋아도 못 씁니다.

5. 산출물 형식과 개수를 숫자로 못 박는다

"원본 + outline + PNG 3종", "총 39개" 같은 식으로 명시합니다. 납품 시점의 분쟁이 사라집니다.

6. 텍스트 데이터는 문서와 분리해 전달한다

제품명·컬러명·바코드처럼 오탈자가 치명적인 정보는 기획서에 넣지 않고, 별도 사양서로 만들어 복사·붙여넣기 가능한 형태로 전달했습니다.


정량 요약

프로젝트산출물정의한 제약 조건
스티커 통합 리디자인39종레이아웃 4단 고정, 통관 대응 2계열 분리
수입 박스 BX4종다국어 폰트 3종, 접힘면 회피, 체크박스 필수
단수박스 내·외박스36종역할 분리, 1도 인쇄, 7pt 최소, K100 지정
채널 랜딩 배너2종비율 2종, 영역별 카피 확정, 최소 해상도
합계81종

본 문서는 실제 진행한 프로젝트의 진행 방식을 재구성한 것으로, 브랜드명·거래처명·제품 식별 정보·수치는 모두 가공되었습니다. 원본 기획서 및 사양서는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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